영어의 틀 강의를 중간쯤 듣고 평을 썼었는데, 오늘 이 수업을 다 듣고 수강후기를 올립니다.

혹시 강의를 수강할지말지 망설이며 다른 이들의 수강후기를 보려고 제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제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영어의 틀은

1. 족집게 강의가 아닙니다. 

언젠가 유투브에서 다른 분의 샘플 인강을 들었는데, 시험 유형들을 콕 집어서 공식처럼 가르쳐주시더군요. 하지만 이 강의는 왜 그런 공식들이 가능한 지에 설명을 합니다. 

2. 기초 강의가 아닙니다

물론 강의 도중에 기초적인 부분들을 언급하시지만 부정/의문문을 만드는 법, 조동사의 의미, 비교급/최상급, 시간/숫자 읽기 같은 강의는 따로 없습니다. 다른 내용의 강의 중에 '깍두기'로 설명하십니다. - 수강 조건으로 언급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만 - 중학교 과정은 마친 영어 실력은 갖추어야 강의 내용을 잘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3. 틀을 배웁니다

한 문장의 뼈대를 골라내고, 살을 발라내는 법을 배웁니다. 단어 몇 개 몰라도 문장의 구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고 의미를 유추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습니다

4. 강의 재료가 아주 훌륭합니다

칠판에 쓰면서 강의하지 않습니다. 강의 재료를 미리 완벽하게 준비해서 강의할 내용대로 진행합니다. 그래서 강의 내용에 군더더기가 없습니다 (앗, 중간 중간에 본인에 대한 얘기를 해주십니다. 전 잘 들었습니다 ^^)

5. 강의 내용이 반복됩니다

잊을만 하면 전에 배웠던 부분들을 반복해서 설명합니다. 처음 들었을 때 놓쳤던 부분들이 여러 번 반복되는 강의 속에서 이해되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요약하면,

수강하실 분이 학생이라면 적극 이 강의를 권합니다. 비록 시험에 나올 것들을 콕 집어주시진 않지만 영어라는 집의 튼튼한 터를 만들어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터 위에 여러분이 원하는 집을 제대로 지을 수 있을 겁니다.

수강하실 분이 저처럼 오랜 시간 영어와 담 쌓았다가 어느 필요에 의해 다시 영어를 시작하려는 분이시라면 적극 이 강의를 권합니다. 퍼즐 조각같은 지식들이 꿰맞춰지는 즐거움을 느낄겁니다.

@  윤순영 선생님,

전 페키지 B 강의를 신청해서 영어의 틀을 오늘 완강했습니다. 직장 생활을 하다보니 한 달정도 걸렸네요. 

다음 강의들도 무척이나 기대됩니다.

사전은 영영 사전으로 보고 있고, 남편이 읽고 제게 추천해준 영어 책(WHEN PEOPLE ARE BIG AND GOD IS SMALL)을 읽기 시작했어요. 소설보다는 에세이가 편하게 다가오네요. 

저도 이 인사로 후기를 마칠게요: '대단히 수고하셨습니다!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