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영어의 틀 이라는 강의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프랑스에 12년을 산 직장인/주부입니다. 유학으로 와서 직장도 다니고 결혼도 하게 된 케이스인데 불어를 전혀 알지 못하고 현지에 와서 어학을 2년 정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학교를 입학하고 어렵게 학위도 땄는데요, 어학이 잘 되어 있었더라면 남들보다 3배 4배의 시간을 들이지 않았을 것이고 주옥같은 대학 강의도 못 알아 들어서 매번 프랑스인들의 노트를 빌리러 다니지도 않았을텐데..말입니다.

영어는 중고등학생 때 꽤 잘하는 편으로 가장 내세울 만한 과목 중 하나였어요. 영어 잘하면 불어 잘한다고 해서 저는 잘 할 줄 알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아무튼 오래살다보니 내 불어가 잘하는 불어라고 착각하고 살았었네요.

그런데 영틀, 강의를 듣고는 내가 하는 불어나 영어가 잘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정말 열심히 들었고 공부도 했습니다. 동시에 영어소설을 읽기 시작했고요. 일단, 소설이 이전보다 쉽고 매끄럽게 읽히더군요. 그래서 영틀을 다시 한 번 더 들어보았습니다. 나름 열심히 듣는다고 했는데 제가 놓친 것들이 꽤 되더라구요. 다시 하고 영작을 해 보았습니다. 문자는 다 영어로 써 보는 것이었어요. 그런데 정말 정말 쉽게 되는거에요. 그리고 상대방의 영어답신에서 오류도 눈에 쉽게 띄고요. 그래서 한번 더 들을려고 하니 기간만료가 된 거에요.

그래서 팩키지로 신청해서 다시 공부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영틀 들을 때만해도 여행 때만 써 먹을 회화수준만 하자, 했는데 듣고나니 그 수준을 쉽게 넘게 해 주었구요. 지금은 새로운 목표가 생겨 더 심도있게 공부하기로 마음 먹고 팩키지 열심히 들을려구요. 그리고 저는 이 영틀 강의가 불어를 구사할 때도 도움이 완전 되었어요. 계속 아..이래서 그렇게 얘기하는 구나, 라고 깨닫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불어의 틀,이라는 강의를 만들고 싶을 정도에요.

영틀 들으실거라면 완강하세요. 그리고 매 강의마다 철저하게 복습해 보세요. 저는 고등학생 때 영어문제집을 사면 독해 부분 해답지를 펴서 한글로 된 해설을 읽고 그걸 영어로 옮겨보는 식으로 공부를 했었어요. 그래서 독해는 정말 빠르고 정확하게 잘했죠. 하지만 가장 취약했던건 문법이였어요. 지금은 영틀로 인해 딱 정립이 되엇고요. 다시 영어시험이 있는 시절로 돌아간다면 문법에서 만점 받을 자신이 생기네요. 기본이 정말 중요합니다. 기초가 부실하면 아무리 공을 들이고 시간을 투자해서 올린 탑도 일정정도 시간이 지나면 무너지기 마련이에요. 한번 했다고 방심하지 마시고 듣고 또 듣고 해보세요. 말을 잘하고 싶다고 혹은 잘 알아듣고 싶다고 원어민과 계속 부딪혀 보려고 하는 시도는 기초를 튼튼하게 만들어 놓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끝으로, 한국에는 보니까 수많은 인강들이 또 수많은 유명강사들이 있더군요. 하지만 뭐든 저는 시작하면 끝까지 가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뭐 어떻다고 판단하기 이전에 끝까지 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