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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영어의 틀] 25년만에 영어공부 다시 시작한, 우등생 아닌 열등생입니다^^
작성자 진수희 등록날짜 2016-06-16 17:18:22 / 조회수 : 2,412
  • 저는 80년대에 중고등학교를 다녔고 대학에 입학했던, 현재 직장인입니다.

    저의 글은 저와 연령이 비슷한 분들이 읽으심 좋겠어요. 사연이 좀 길거든여....

     

    영어는 누구나가 다 잘하고 싶지요. 저도 그러했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저는 20대 초반에 영어회화를 잘하고 싶은 마음에 출퇴근시 영어카셋트테입을 듣고 다녔던 적도 있고, 직장생활을 하며 저녁이나 새벽에 영어회화학원도 몇 달 다녔더랬습니다.

    당시 영어학원에선 side by side라는 교재를 보고 2명씩 짝지어 패턴별로 읽는 연습, 말하는 연습을 하고나서 원어민 강사와 프리토킹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었습니다.

    물론 반을 정할 때 레이벌테스트를 거치고, 둘러앉은 순서대로 토킹의 기회를 주긴 하지만 결국 프리토킹 수업은 스피킹에 강한 사람이 더 많이 떠들어대는 구조로 가게 됩니다.

    제가 몇 달 만에 회화학원을 그만 둔 것은, 직장 일과 공부를 병행하는 것이 체력적으로 무리도 왔지만 더더 중요한 것은 회화실력이 그닥 향상되지 않는 이유였습니다.

    회화를 잘하려면 우리말과 다른 언어인 영어의 5개 형식의 문장구조에 맞는 어휘를 조립하여 빨리 입으로 분출하여야는데, 머릿속에 1~5형식의 개념이 없었던 저는 그 때 그것이 안된거죠.

    저는 당시 4형식과 5형식으로는 말하는 방법을 몰랐더랬습니다.

    영어공부를 병행하며 회화연습을 해야 실력이 늘겠다는 생각에 같이 강의를 듣던 몇 명이 모여서 수업 후 빈 강의실에서 스터디를 했던 적도 있습니다.

    한번은 매우 어려운 문장이 나와서 다들 고민하고 있었는데, 몇 분 후 의대생이던 그룹원이 구문분석을 하여 이건 뭐고 이건 뭐고 해서 이러이러한 의미일 것 같다고 얘기하더군여.

    정말 문법이란게 중요하다고 느낀 순간이라 아직도 기억이 선명하네요.

    지금 생각하면 당시 제 머릿속에 영어의틀 강의 내용이 있었더라면 회화공부를 중도 포기하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작년 가을에 우연히 유튜브를 통해 영어의틀 강의를 알게 되어 수강하게 되며, 왜 많은 젊은이 들이 워킹홀리데이를 1~2년씩 다녀와도, 영어영문을 전공해도, 영어권에 몇 년간 살고 왔어도 영어에 자신 없어 하는지가 이해되었습니다.

    영어라는 언어의 구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주위에 있는 사람들과 늘 하는 일상적인 대화만을 영어로 하며 그 시간을 보내었다면 회화실력이 늘지 않는 건 당연하지요.

     

    영어의틀은 정말 독보적이고 우월한 강의입니다.

    저는 그것을 체험해 봐서 압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저는 공부에 있어서 열등한 학생입니다.

    학창시절에도 열심히 꼼꼼하게 공부했던 기억이 그닥 없습니다.

    암기하는거 제일 싫어했고, 공부는 벼락치기로 설렁설렁 대강대강.. 그래도 성적은 괜찮은 편이라 열심히 공부했더라면 더더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었겠지만 그냥 안주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여기 수강평을 보면 연세 있으신 분들이 진짜 불같은 열정으로 수강 하셨던데, 저는 그런 훌륭하신 분들과는 완전 다른 과에 속합니다.

    샘플강의를 들어본 후 폭풍후기를 확인하곤 바로 이거다 싶어 강좌를 신청하긴 했지만, 아무런 간절함이나 아쉬움 없이 공부를 하다 보니 강의를 틀어 놓고 메모나 필기를 한적도 없고, 모르는 단어가 나와도 외우려 애쓴 적도 없고, 편안하게 침대에서 보다가 나도 모르게 잠든 적도 많습니다.

    간헐적으로 공부하며 1~2주 넘게 한번도 틀지 않는 적도 더러 있습니다.

     

    영틀을 시작할 당시는 영어공부와 담 쌓은지 25년이 지난터라, 영어단어들이 송두리째 제 머릿속에 완전히 지워진 상태였습니다.

    너무나 간단한 단어조차 전혀 떠오르지 않거나, 쉬운 단어를 봐도 뜻이 기억나지 않는 상태였지요.

    여튼 영틀강의 신청 후 반도 못듣고 75일이 만료되어, 아쉬운 마음에 45일 짜리 강의를 다시 수강신청 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여 겨우겨우 날림으로 한바퀴 돌았습니다.

    10번을 완강하신 분도 계시던데 저는 정말정말 형편없는 열등생이지요.

    그런데 그러한 시간이 지나는 과정 중 그동안 잊고 지내던 단어들이 조금씩 조금씩 머릿속에 복구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인제 영어공부를 좀 제대로 해보고 싶은 욕심이 살짝 생기기도 하기에, 내친 김에 토익도 한번 쳐 볼 요량으로 영틀+단어+독해의 패키지를 신청했습니다만, 아직도 여전히 공부하는 태도는 열등생입니다.

    뭐 저는 그냥 제 스타일대로 한 5년 정도의 기간을 잡아 천천히 쉬엄쉬엄 하려 합니다.

    일년에 두가지 정도씩 공부하면 한 5년이면 되지 않을까요?

    그 후 은퇴한 자매들과 함께 일년에 한 두 번씩 자유로운 여행을 다닐까 합니다.

    저 같은 열등생이라도 충분히 가능하리라 확신합니다^^

     

    사실 저도 다른 수강생들 처럼 윤순영 선생님의 열정적 강의에 진심의 감사를 표하고 싶었는데, 열공한 수기를 쓰는 것은 제게 영원히 불가능할 듯하여, 그냥 이대로의 모습 그대로를 솔직하게 표현해 봅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예언을 한마디 하겠습니다!

    이전에 성문종합과 수학정석이 탁월하고 독보적인 존재감을 2~30년간 향유하였듯이, 영틀 강의는 그 이상의 존재감으로 향후 20~30년간 영어인강 분야를 독주할 것입니다^^(그런데 강의 내용에 대한 저작권 관리는 하고 계신가여?)

     

    윤순영 선생님~ 항상 건강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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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개
  • 관리자 작성시간:2016-06-16 17:34:20 8년전
  • 진수희님 반갑습니다^^

    먼저 이렇게 정성과 진심이 담뿍 담긴 긴 수강평을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여러모로 바쁘실 텐데 번거로움을 무릅쓰고 긴 시간을 내어 글을 올려주셔서 죄송스런 생각마저 드는것 같습니다.
    건축 전공인 제가 영어의틀 강의를 만든 목적은 마치 아파트라는 골조를 지어 보급하면 사용자는 단지 그 뼈대위에 목적에 부합되는 인테리어를하게 해야 겠다는 뚜렷한 목적의식이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처음에 강의를 만든 대상은 학생이었으나 현재는 연령에 관계없이 모든분들께서 사랑을 해주고 계셔서 무척 보람이 큽니다.
    특히 회원님께서 영틀 강의가 향후 2~30년간 더 많은분들게 다가갈것이라는 말씀에 용기와 감동이 밀려옵니다.
    말씀하신대로 서두르지 마시고 천천히 강의를 소화하셔서 유익하게 쓰였으면 하는것이 저의 바람입니다.
    항상 가내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